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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 의하면요

미드와이프


캐나다엔 미드와이프(midwife)라는 게 있어요.
의사는 아니지만, 출산 전부터 출산 후 6주까지 산모와 태아의 모든 걸 관리해줘요.
접수하면 먼저 병원에서 낳을 건지 집에서 낳을건지(home birth) 물어봐요. 너무 당연하게 말이지요.

기본적으로 메인, 세컨 미드와이프 두 명이 붙어요.
미드와이프 양성하는 곳이 따로 있기 때문에 간혹 실습하는 학생들도 같이 있다고 하던데 저는 없었어요.

지역마다 센터가 있고 연결된 병원이 있는데 펀드로 운영되나봐요.
보험이 없어도 미드와이프 센터에서 (출산 비용은 제외) 모든 검사 비용이 커버가 된답니다.

미드와이프가 의사는 아니기 때문에 진행 도중 산모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의사와 진행할 수 있도록 하더라구요.

그래서 임신을 하게 되면 OB(산부인과 의사)랑 진행을 할지 미드와이프랑 진행을 할지 결정을 해야해요.

전 다행히 출산전엔 오힙(OHIP)이 나와서 출산 비용을 커버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아요.

외국은 임신하면 배 둘레를 재서 애가 잘 크는지 확인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사실이었어요 !
배를 허리 치수 재듯이 줄자로 재는 게 아니구요, 자궁에서부터 치골까지의 길이를 재는 건데 정말 신기하게 임신 주수와 길이가 일치하더라구요! 그럼 애가 잘 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초음파(ultrasound)는 해주는 곳이 따로 있어요. 의사나 미드와이프의 요청서(requisition)나 소개서(refferal)가 있어야 예약하고 갈 수 있어요.
초음파 사진은 그냥 주는 곳도 있고 돈을 내야하는 곳도 있고, 안주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초음파 보는 테크니션한텐 어떤 말도 들을 수 없었어요. 모든 결과는 미드와이프를 통해서 듣는 게 원칙이거든요.
딸이냐 아들이냐 물었을 때도 미드와이프한테 들으라고 하더라구요.

미드와이프 센터에서 하는 건 이렇답니다.
산모 혈압체크, 태아 심박동 수 체크, 배 크기 체크, 태아 위치 확인, 백일해(whooping cough) 예방 접종, GBS균 검사, 임당 검사 시 피 뽑기 등등이에요.
그리고 제 기분을 항상 체크하더라구요.
개인 관리받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좋더라구요.
버벅거리면서 말해도, 몇 번을 무슨 말인지 다시 물어봐도;; 다 알아듣고 다시 설명해주고 너무 고마웠어요.

출산 전까지 아직 한 두 번의 만남이 더 남은 상태예요. 저는 미드와이프 만족하면서 잘 진행하고 있어요.

 

**맞지 않는 정보도 있을거에요. 경험에 의한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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